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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피칸' 한 줌, 콜레스테롤 8mg↓..."심혈관 건강·식단 질 동시에 개선"
견과류 피칸이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전반적인 식단의 질을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영양연구센터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5년까지 발표된 52건의 임상 시험 및 연구를 분석하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분석은 피칸 속 풍부한 영양 성분이 현대인의 만성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5년간 발표된 52개의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피칸의 영양 성분과 인체 건강 사이의 상관관계를 면밀히 검토했다. 연구 대상은 건강한 성인부터 대사증후군 위험군, 관상동맥 질환 환자까지 다양하게 포함되었다. 분석에 사용된 피칸 섭취량은 하루 약 30g에서 68g 사이로, 일반적인 간식을 피칸으로 대체하거나 기존 식단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주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칸 섭취는 혈중 지질 수치를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12주간 매일 57g의 피칸을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총 콜레스테롤은 약 8.1mg/dL, LDL(나쁜) 콜레스테롤은 7.2mg/dL, 중성지방은 16.4mg/dL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심혈관 질환의 지표인 아포지질단백질 B(Apolipoprotein B) 농도가 11.6% 하락하는 등 긍정적인 수치 변화가 확인되었다.
피칸은 체중 관리와 식단의 질적 향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시사점을 주었다. 고열량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임상 시험에서 피칸 섭취로 인한 유의미한 체중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식사 후 포만감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PYY(펩타이드 YY)를 증가시켜 식욕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가공된 간식 대신 피칸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지방과 섬유질 섭취량이 늘어나 식단의 질이 크게 개선된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피칸은 불포화 지방산뿐만 아니라 폴리페놀(항산화 작용을 하는 식물 유래 물질), 토코페롤 등 다양한 생물 활성 화합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분들이 상호작용하여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연구를 통해 피칸이 장내 미생물 환경이나 뇌 건강에 미치는 구체적인 기전이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Pecans and Human Health: Distinctive Benefits of an American Nut, 피칸과 인체 건강: 미국산 견과류의 차별화된 이점)는 지난 2025년 11월 국제학술지 '영양소저널(Nutrients)'에 게재됐다.